2년전 여름 캠핑입문을 맘먹었습니다 ㅋㅋ 그노무 코로나가 시작되고 여행을 못가기 시작한 시점이죠?
아마 저랑 비슷하게 캠핑에 입문한 사람들이 많았을 거 같은데요
처음엔 장비도 비싸고 알아야될건 많고 아는 건 없고해서
지인들한테 물어보다가 회사 선배가 캠핑을 오래동안 취미로 즐긴다는 걸 알고 이것 저것 물어보았습니다.
회사 선배가 말하기를 캠핑도 안가보고 장비를 사는건 돈 버리는 짓이라고 하더라고요
듣고보니까 장비가 1,2만원 하는것도 아니고 캠핑을 가게되면 몸이 고될텐데 적성에 안맞으면
싹다 손해보고 팔아야되니까 말이죠
그래서 선배의 장비를 빌려 첫 캠핑을 가봤어요

제가 손제주가 좋은 편이라 한번도 안가봤지만 대충쳐도 기본은 치겠지 하고
했던 첫 피칭 ㅋㅋㅋㅋ
타프에 텐션이 전혀 없죠? ㅋㅋ
저거 치는데 2시간 이상은 걸린것 같습니다. ㅋㅋ 가기 전에 와이프한테 밑밥도 깔아놨더랬죠
"쟈기야 가서 금방 못칠수도 있으니까 실망하지마 왠만한 남자들도 처음엔 가서 잘 못 친데 가서 걍 의자펴서 맥주마시고 있어~"라고....
사실은 기대감 없애고 빨리치면 멋있다고 생각하겠지? 하고 뱉은 말이 오히려 보험이 됐죠 ㅋㅋ
여기서 더 쪽팔린건 ㅋㅋㅋ 저희 왼쪽사이트엔 8명의 젊은 남자무리들과 오른편엔 고수냄새나는 중년의 부부가 계셨습니다.
팩을 박고있던 저의 등이 따갑더라고요 8명 무리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남자1: "팩 저렇게 박으면 뽑힐텐데... 팩 저기다 박으면 폴대 쓰러질텐데...."
남자2: "야 니가 가서 좀 대신 박아줘~"
남자1: "여자친구랑 온거같은데 챙피해 하면 어떻게.. 됐어"
들어도 못들은 척하던 나....
결국 오른쪽 사이트 고수님테 한소리 들음 ㅋㅋㅋㅋㅋㅋㅋ
고수아저씨: "거기다 박는게 아니고 폴대 기준 45도에다 박는거야! 타프 처음쳐봐??"
......네....첨 쳐봐요....

뭐 여차저차 결국 피칭 끝냈습니다. 지금 보니까 결국 팩각도가 잘못됐네요 ㅋㅋ 텐션도 없고
피칭도 끝났고 이제 놀러갈 시간


피칭 끝나 신난 와이프 모습ㅋㅋㅋ

둘이 사진 같이 잘 안찍는데 신나서 한컷 찍고~1

일수꾼 패션 한장 찍고~! ㅎㅎ
양주 남경수목원은 말그대로 수목원이라 그런지 뷰가 엄청이뻐요 여름에 가족들이랑 가기 참 좋은 캠핑장입니다.
계곡에서 애들이랑 물놀이 하는 가족들도 보이고요ㅎ
동물들(오리, 노루)도 간혹 보입니다.ㅎㅎ


마누라가 만든 차돌 된장찌개와 저희 장모님표 "밀키트" 제육볶음 ㅋㅋㅋㅋ
장모님 요리솜씨가 정말 장난 없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 장모님 제육볶음

남경수목원은 정말 나무가 울창하고 푸르러서 가만히 있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랄까 ?
서울 근교에 있는거 치고 공기가 너무 맑고 좋았습니다.
이때 이게 캠핑의 맛인가...? 장비 지르러 가야지 맘먹었죠



어째 사람이 좀 늘었죠 ?ㅋㅋ 와이프가 혹시라도 심심해할까봐 와이프 친구 커플을 불렀습니다.ㅎㅎ
초보캠퍼가 초대캠을 한다니 ㅋㅋㅋㅋ 저때니까 가능한듯.. 지금은 초대캠이 부담스러워요 ㅋㅋ


마지막으로 와이프가 캠핑을 온 이유!!!! 바로 불멍(불장난) ㅋㅋ
처음 저 장작을 쌓으면서 얼마나 기대를하던지ㅋㅋ
불씨가 꺼져가니 뒷모습도 우울해보이네요
캠프파이어는 다른말로 인디언티비라고도 합니다. ㅋㅋ
티비가 없던시절의 인디언들은 불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네요
저희가 티비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것 처럼
먼 미래에는 인디언유튜브라고 하는 날이 오겠습니다. ^_~ 찡긋 ㅎ
이렇게 첫 캠핑이 마무리 됐습니다. ㅎㅎ
처음 캠핑가서 느낀점은 텐트,타프 설치가 너무 고됐어요.. 그 2개만 해도 허리 아픈데
끝나고 나니 의자에 테이블에 텐트안 바닥공사 별별별 할게 많더라고요
하지만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하죠? 이름하야 고진감래(苦盡甘來)
세팅이 끝난 후부턴 너무나 평화롭고 즐거웠습니다.
와이프랑 평소에 못한 얘기도 많이하고
그런거 있자나요 그냥 기분이 좋으니까 가만있어도 웃는데
본인보고 웃는줄 아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나도 "맞아 너보고 좋아서 웃어" 이럼서 하하호호....
기분이 너무 좋은 하루였습니다.ㅋㅋ
다음날 철수할때 사진은 못찍었어요 ㅠㅠ
힘들어서 못찍은건 안비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번째 캠핑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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